"올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46% ↑…경제성장률 2.7% 전망"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노무라금융투자는 올해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개선세가 강력해 코스피가 연말께면 2,6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기업 지배구조 개선, 주주환원정책 등도 개선되면 3,000선 돌파도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7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2017년 전망 미디어 브리핑'에서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작년보다 4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수준이면 이익만으로도 코스피 2,600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올 하반기에는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들이 여기에 대응하고 주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돼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으로 꼽았다.
정 센터장은 "한국의 기관투자가들은 국민연금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국민연금은 올해 4분기께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 다른 기관투자가들도 뒤따르면 전방위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의 배당성향은 20% 수준으로 매우 낮다"며 "이 수준에서는 은행 이자 수익률보다 배당 수익률이 낮아 투자자들에게 매력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의 배당성향을 미국(S&P500·53%), 유럽(유럽증시·79%), 대만(대만증시· 62%)보다 낮은 50% 이상까지만 올려도 지수가 3,000을 돌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으로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되면서 2019년에는 배당 수익이 올라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주식은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브리핑에 나선 권영선 노무라금융투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올초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올렸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 브렉시트와 같은 예상 못 한 리스크가 나와 연초보다 성장률 전망치를 깎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각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전망치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올해 2∼4분기에는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와 같은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승 폭을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에는 중국이 재고를 확충하고, 국내 건설투자·설비투자 등이 이 기간에 몰리면서 성장률이 매우 높았다"며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사드보복이 서비스 산업에 영향을 주고, 북한의 도발 이슈 등도 경기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한국은행은 내년 하반기 일부 신흥국이 금리 인상에 동참하는지를 확인한 내년 하반기 이후 0.25%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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