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공휴일 오전 7시~오후 9시 적용…추석연휴부터 본격시행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상습 정체 구간인 영동고속도로 신갈~여주 구간에 버스전용차로제가 도입된다.
이 구간 버스전용차로제는 이달 29일부터 주말과 공휴일 시범 운영한 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0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경찰청과 영동고속도로 신갈~여주 분기점 42.4㎞ 상하행선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7일 밝혔다.
버스전용차로제는 1995년 경부고속도로에 도입된 이후 다른 고속도로에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차선 도색 등 버스전용차로 운영에 필요한 기반시설 공사를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하고 본격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신갈~여주 구간 버스전용차로제는 올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0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연휴 기간 버스전용차로 적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다. 추석 연휴 뒤에는 주말과 공휴일 오전 7시~오후 9시 사이 적용된다.
국토부는 추석 연휴 뒤 일정 기간 버스전용차로 운영 실태를 면밀히 검토한 뒤 평일로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버스전용차로엔 9인승 이상 승용차와 승합차가 달릴 수 있다. 위반 시 승용차 6만원, 승합차 7만원의 범칙금과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갈~여주 구간의 교통 체증을 개선하려 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시뮬레이션 결과, 전용차로를 달리는 버스 운행 속도가 5.8~7.3㎞/h 가량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구간 버스전용차로제 시행으로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때 관광객 수송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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