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회장 경험…지금은 위에화 연습생 중 리더"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중학교에 입학해서 랩을 듣고 대중가요에 빠졌어요. 특히 '쇼미더머니4'에 나왔던 지코 선배님께 반해서 아이돌이라는 꿈을 꾸게 됐고, 랩 메이킹도 하기 시작했죠. 지코 선배님, 언젠가는 꼭 만나고 싶어요."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최종 23위를 기록하며 '누나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이의웅(16)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랩 포지션이다. 이의웅의 꿈은 원래 배우였는데, 지코의 세련된 랩에 마음을 빼앗겨 새로운 꿈을 꾸게 된 것이다.
그는 방송 중 '니가 알던 내가 아냐' 무대에서는 리더까지 맡으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의웅은 최근 인터뷰에서 "제가 리더를 하기도 했고, 연습도 재밌게 해서 기억에 가장 남는 무대"라며 "형들이 랩 메이킹을 정말 잘했다. 하루 만에 가사를 다 써서 매우 여유롭고 조화롭게 연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의웅은 사실 방송 출연 경험이 '프로듀스101'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초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 '반평생 부모님 가게 일에 매여 사는 16세 남학생' 편에 출연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방송 후에 정말 많은 곳에서 캐스팅 제의를 받았어요. 명함을 11장이나 받았거든요. (웃음) 그중에 위에화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와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죠. 처음에는 배우가 꿈이었기 때문에 연기를 많이 배웠는데 지코 선배님 덕분에 랩을 시작했고 지금은 춤, 노래 등을 다양하게 배우고 있어요. 아이돌에 꽂힌 거죠."
요새는 연습하고 예능 등에 출연하느라 부모님 가게 일을 못 도와드리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 "그렇지 않아도 부모님이 섭섭해 하시고 저도 죄송하다"면서도 "제가 이쪽으로 잘 되면 부모님도 더 좋아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이 사는 지하철 인천 1호선 역사와 재학 중인 한림예고 앞 버스 정류장에 팬들이 전광판 광고를 선물해준 것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다"며 "일부러 제가 자주 다니는 곳에 설치해주셔서 인기가 실감 난다. 꼭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의웅은 방송에서 다소 적었던 분량이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처음에 너무 긴장해서 실수를 안 하려고 하다 보니 그랬던 것 같은데 8회쯤부터는 융통성 있게 해서 분량을 꽤 확보했다"며 "이렇게 저를 보여줄 수 있어서 위안이 됐다"고 답했다.
이의웅은 학교에서 전교 회장을 했던 경험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에 학교생활을 재밌게 하고 싶어서 했어요. 그 경험을 살려 지금은 약 10명의 위에화 소속 연습생 중에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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