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전기 저장했다가 3만 가구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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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테슬라가 호주 남부에 세계 최대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세운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12월까지 100MW(메가와트)/129MWh(메가와트시) 규모의 저장설비를 제공하기로 남호주 주 정부와 계약했다.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에너지 저장 시장을 노리고 있다. '파워월'이라고 알려진 주택용 에너지 저장 장치와 상업용으로 훨씬 규모가 큰 '파워팩'을 제공한다.
호주에서 테슬라의 파워팩은 재생에너지 업체 네오엔이 운영하는 풍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전력을 전달하게 된다.
테슬라는 "세계 최대의 리튬이온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라면서 "3만 가구 이상에 충분한 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전 사태로 전기가 끊겼던 가구 수와 비슷하다고 테슬라는 덧붙였다.
남호주에서는 지난해 태풍으로 송전망이 파괴된 후 대규모 정전 사태가 있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3월 호주의 전력난을 해결할 시스템을 "100일 안에 설치하겠다"면서 실패하면 공짜로 전기를 제공하겠다고 트위터에서 말한 적이 있으나 이날은 종전 발언에서 한발 물러섰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미라로마에 20MW/80MWh 파워팩 시스템을 설치한 바 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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