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가 모바일 게임 '리니지M' 출시 전후로 부침을 겪었지만 초반 흥행에 다시 한 번 기대감을 키웠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게임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 기능이 결국 탑재됐고 누적 가입자 증가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속속 나왔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번 주 한 주간 4.2% 올라 39만5천500원으로 마쳤다.
리니지M은 출시 전만 해도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며 기대가 컸지만 출시 초에는 정작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됐다.
출시를 하루 앞둔 지난달 20일 거래소 기능이 제외된다는 소식에 10% 넘게 급락했다. 이런 악재를 앞두고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보유 중이던 주식 8천주를 전량 매도했다는 공시도 나와 금융당국 조사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리니지M 출시 첫날 매출이 107억원에 달하는 등 우려와 달리 큰 인기를 끌었다. 출시 이후 이달 2일까지 누적 가입자는 700만명을 기록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시장의 우려는 완화됐고 이번 주 리니지M의 거래소 기능 탑재가 결정되자 엔씨소프트는 다시 한 번 관심을 받게 됐다.
지난 5일 엔씨소프트는 거래소 아이템을 탑재한 리니지M을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게임 이용자들은 18세 이용가 버전의 리니지M에서 거래소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엔씨소프트가 가치평가 면에서 과도한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잇따르자 6일 주가는 40만5천원까지 올랐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40만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이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3분기에는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00.6% 증가한 1천95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거래 시스템 도입은 매출 증가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57만원으로 올렸다.
이번 주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으로 변경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5일 최대주주가 '김택진 외 특수관계인'에서 국민연금공단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의 엔씨소프트 보유 지분이 11.11%에서 12.12%로 늘어나면서 김택진 외 특수관계인(지분율 12.02%)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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