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은 금통위 열어 기준금리 결정·성장률 전망 수정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최윤정 박대한 기자 = 다음 주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올 경제성장률 전망, 6월 가계부채 증가액과 고용 동향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3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12일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뒤 처음 열리는 회의다.
한은이 실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한은 기준금리는 작년 6월 0.25%포인트 인하한 이래 계속 연 1.25%로 동결돼왔다.
현재 한국 경제는 수출과 건설투자 주도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 추경 기대감이 더해지며 각 경제 관련 기관에서 성장률 상향조정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을 조정한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연 2.8%로 지난 4월 전망치(2.6%)보다 0.2%포인트 높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달 금리동결에 좀 더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북한 리스크 확대로 시장 금리가 소폭 올랐지만 기준금리 변화를 가정한 움직임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아예 연내 금리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12일에는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6월 가계부채 동향을 각각 발표한다.
앞서 5월엔 금융권 전반의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10조원(금융감독원 속보치 기준) 늘어 증가액이 올해 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달 19일 발표해 이달 3일부터 시행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를 앞두고 막판 대출수요가 몰렸을지가 관심이다.
같은 날 통계청은 6월 고용 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발표된 5월 고용 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7만5천명 늘어나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2.9%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나 껑충 뛰어올랐고, 제조업 일자리는 2만5천개 줄면서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경기 진단을 담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를 발표한다.
지난 6월호에서는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 증가세, 심리개선 등 경제 회복 신호가 이어지고 있으나 실업률 등 고용상황이 미흡하고 가계소득이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같은 날 세수와 재정지출 동향이 담긴 '월간 재정동향 7월호'도 발간한다.
올해 4월까지 국세수입은 105조3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8조4천억원 증가했고, 올해 목표 세수 대비 실제 걷힌 세금의 비율을 뜻하는 세수 진도율은 43.5%로 1.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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