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뉴욕경찰 애도하는데 도망" 뉴욕서 비난 여론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내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반대 집회에 참석한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뉴어크 공항에서 비행기 이륙 전 "토요일 열리는 함부르크 집회를 포함해 G20 관련 여러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8일 '함부르크가 태도를 보여준다' 집회에 기조 연설자로 나서며, 집회 주최 측이 더블라지오와 보좌관 3명의 여행 경비를 부담한다.
민주당 소속 더블라지오 시장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반대 시위에 합류하고 파리기후협정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 적극적으로 반기를 들어왔다.
뉴욕에서는 더블라지오 시장이 전날 발생한 뉴욕시 경찰(NYPD) 소속 경찰관 피살 사건을 뒤로하고 독일로 떠났다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순찰근무 중이던 경찰관 미오소티스 파밀리아(48)가 '묻지마 총격'에 숨진 여파로 침통한 분위기에서 열린 이날 NYPD 신임 경찰관 취임식에 더블라지오는 참석하지 않았다.
NYPD 경사 노조의 에드 멀린스 위원장은 "도시가 경찰관의 죽음을 애도하는데 지도자는 도망갔다"며 "진정한 지도자는 어려운 시기에 시민과 함께한다"고 비판했다.
뉴욕시장 대변인 에릭 필립스는 "일정이 겹쳐서" 더블라지오가 경찰 취임식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또 집회 주최 측으로부터 여행 경비를 받는 점은 시 이해 상충 위원회 승인을 받은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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