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에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첫 세이브 따내기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32)의 불펜 기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양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소사를 이번 3연전 뒤로 돌려서 쓸까 생각 중이다. 오늘 중에도 투입이 가능하다"면서 "비 예보에 따라 등판 여부는 달라질 것이다. 뒤를 강화하는 차원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리그 정상급 '이닝이터' 소사는 불펜 등판도 마다치 않는 외국인 선수 '마당쇠'다.
비나 경기 일정 등으로 선발 등판이 미뤄지면 불펜에서 1~2이닝씩 소화해 팀에 큰 힘을 보탠다.
올해 6월 9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는 8회 2사 1루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KBO리그 첫 세이브를 수확하기도 했다.
원래 소사는 6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되면서 소사의 등판 일정도 애매해졌다.
최근 2경기 연속 7실점으로 부진한 것도 잠시나마 불펜으로 이동하게 된 계기다.
LG는 한화와 3연전 승부처에서 소사를 투입해 뒷문을 틀어막고, 11~1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가운데 한 경기에 선발로 낼 것으로 보인다.
한때 KIA 타이거즈와 선두 경쟁을 벌였던 LG는 현재 38승 38패 1무로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양 감독은 "원래 전반기 (승패 마진) 플러스 3~4 정도 해놓고 마치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마음대로 안 됐다"고 아쉬워했다.
LG는 전반기 한화와 SK까지 6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소사의 임시 불펜 전환에서 '더는 밀릴 수 없다'는 양 감독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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