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변수'에 막힌 정국…갈길 바쁜 여권 '깊은 한숨'

입력 2017-07-07 18:11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추미애 변수'에 막힌 정국…갈길 바쁜 여권 '깊은 한숨'

秋대표, 잇단 강성발언으로 캐스팅보트 국민의당과 대치

여권 "답답하다"…秋대표의 '사드 무용론'에도 불편한 시선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박경준 기자 = 추가 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인사청문회 문제가 걸린 7월 임시국회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거듭된 폭탄 발언으로 완전히 파행되면서 여권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추 대표가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국민의당의 반발을 초래한 데 이어 7일 또다시 '문준용씨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국민의당의 미필적 고의"라며 검찰 수사와 형사 책임론을 제기하는 강공을 펼쳤다.

이에 국민의당은 "그건 죽으라는 얘기"라며 추 대표의 사퇴와 정계은퇴를 강도 높게 촉구했고,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 방침도 거듭 확인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추경 정국에서 한때 협치를 모색했지만, 집권당 대표와 캐스팅보트를 쥔 원내 제3당이 '독설 한마디'에 강(强) 대 강(强) 대치 전선을 형성하며 퇴로 없는 감정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여권은 일단 추 대표의 발언 내용보다는 시기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추 대표 특유의 직설적인 표현이 가미되기는 했으나 조작 파문을 바라보는 추 대표의 시각 자체는 여권도 대체로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남 천안 최고위원회에서 추 대표가 "미필적 고의에 의한 형사 책임"까지 거론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이 중차대하고 위중한 일이기 때문에 국민의당 지도부가 책임감 있게 그에 따라 상응하는 행동을 하라는 것으로 당 내부에서도 이를 부정하거나 아니라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추경을 본격화해야 하는 결정적 시점에 국민의당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하는 '명분'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발언 시점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여권은 보고 있다.

특히 추 대표의 전날 '머리 자르기'발언을 놓고 국민의당이 사퇴·사과를 요구한 상황에서 추 대표는 한 발짝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2차 공세를 한 것을 아주 난처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추 대표의 이날 발언은 사전에 준비한 원고가 아니라 추 대표가 직접 메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추 대표의 이날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던 당 관계자들도 발언을 듣고 당혹해 했다.

원내 관계자는 "실제 발언을 할 때까지 어떤 말을 할지 몰랐다"면서 "매듭을 어떻게든 풀어야 하는데 당 대표가 자꾸 묶으니 참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애초 국민의당의 협조를 받아 7월 임시국회 종료일인 18일에는 추경을 처리한다는 목표였으나 추 대표의 발언으로 국민의당이 완전히 돌아서면서 '빈손 7월 국회'를 우려하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성공의 첫 출발은 추경과 인사청문회"라면서 "부부싸움하고 이것은 일주일짜리라고 정하지 않는 것처럼 냉각기가 언제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이제는 신(神)의 시계로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역시 추 대표 발언으로 정국이 더 꼬이면서 답답해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른 해법이 보이지 않아 큰일"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추 대표가 전날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사드 무용론을 제기한 것도 불편하게 보고 있다.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이해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인 추 대표가 중국 입장을 사실상 옹호했다는 점에서다.

여권에서는 이날 저녁 정국 현안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고위 당·정·청의 분위기도 어색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추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추 대표 변수로 꼬인 정국을 푸는 방법을 논의하는 모양새가 됐다는 점에서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