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주관 법정 토론회 민간에 넘겨야"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7일 대통령선거 토론 방식과 관련, "실시간 팩트체크를 통해 네거티브와 정치공세를 차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당시 당 선거대책위원회 방송콘텐츠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던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제19대 대선 TV 토론 평가와 과제'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지적했다.
신 의원은 배포한 발제문에서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을 비롯한 각 당 후보에 대한 평가도 했다.
우선 4월13일 열린 SBS·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문 후보의 경우 잦은 웃음과 호명 실수를 했고, 안철수 후보는 리모콘으로 불안감을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19일 KBS 초청 토론에 대해선 유승민 후보가 사실 오류에 근거한 '주적 공세'를 폈고 문 후보는 질문취지에 어긋나는 '사오정식 대답'을 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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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선관위 법정 토론회에선 홍준표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7대 거짓말'을 주장하는 등 공세 일변도였고, 26일 한국정치학회·JTBC 초청 토론에선 문 후보의 "정책본부장과 토론하세요", "이보세요"라는 등 발언이 '마이너스 요소'였다는 분석도 내놨다.
아울러 신 의원은 또 선관위가 주관해서 하는 법정 토론회를 민간에 모두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선관위가 맡을 시 포맷이 경직되는 면이 있어, 효율적인 토론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민간에 맡길 경우 지나친 토론회 개최 경쟁을 막기 위해 횟수를 3∼4회로 제한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이어 발제자로 나선 장석준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법정 토론회 3회분의 내용을 분석했다.
장 교수의 발제문에 따르면 주제에 적합하고 명확하게 말한 빈도수로는 문 후보가 24.5%(60건)로 가장 높았고, 유 후보(22.5%, 55건), 심상정 후보(20.4%, 50건)가 뒤를 이었다. 홍 후보(16.3%, 40건), 안 후보(16.3%, 40건)는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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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성 빈도 조사에서는 홍 후보(29.9%, 38건)가 가장 앞선 가운데, 심 후보(20.5%, 26건), 문 후보(18.9%, 24건), 유 후보(18.1%, 23건), 안 후보(12.6% 16건) 순을 기록했다.
정책이 언급된 빈도수에서는 문 후보(22.1%, 75건), 유 후보(21.2%, 72건), 심 후보(20.6% 70건), 홍 후보(18.5%, 63건), 안 후보(17.7%, 60건)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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