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변동성 + 규제완화' 선물·옵션거래 급증

입력 2017-07-10 06:00  

'증시변동성 + 규제완화' 선물·옵션거래 급증

상품 다양화로 증가세 지속할듯…'세계 1위' 전성기엔 한참 못미쳐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지난달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와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로 주가지수 선물·옵션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가지수 옵션거래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335만2천85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2.8% 늘었다.

이는 2012년 6월(796만7천816건)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컸다.

지난달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7천3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4천296억원)보다 70.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월(8천216억원) 이후 1년4개월 만에 최대치다.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과 주가가 내려갈수록 수익을 내는 풋옵션 모두 대폭 증가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수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조정을 받고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뒤섞인 결과로 보인다.

지난달 콜옵션 하루평균 거래량은 187만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5.5% 늘었고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4천448억원으로 119.0% 증가했다.

풋옵션 하루평균 거래량은 147만여건으로 1년 전보다 140.6% 증가했고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천887억원으로 27.5% 늘었다.

지난달에는 주가지수 선물거래도 크게 늘었다.






하루평균 거래량이 25만6천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0.0% 늘었고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9조2천925억원으로 1년 새 36.8% 늘었다.

지난달 거래량은 2013년 6월(27만2천143건)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치다.

이처럼 지난달 주가지수 선물거래와 옵션거래가 급증한 것은 코스피가 6년 만에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를 뚫으며 증시 변동성이 커진 것과 함께 금융당국의 파생상품시장 규제완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27일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스피200 선물·옵션의 거래단위인 거래승수를 5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아울러 미니코스피200 선물·옵션과 코스피200변동성지수선물도 거래승수가 5만원과 25만원으로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당분간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파생상품시장의 상품 다양화를 위해 개별주식선물 9종목 등 22개 종목의 파생상품이 신규 상장됐다.

그러나 아직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세계 1위를 자랑하던 6년 전에는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지난달 주가지수 옵션거래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최고치를 찍었던 2010년 11월의1천899만983건의 17.7%에 불과하다.

지난달 주가지수 선물거래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최고치인 2010년 5월의 46만3천399건의 절반이 조금 넘는다.



[표] 주가지수 선물·옵션거래 추이

┌──────┬──────┬───────────┬───────────┐

│ 년 │ 월 │ 주가지수 선물거래 │ 주가지수 옵션거래 │

││├─────┬─────┼─────┬─────┤

│││ 하루평균 │ 하루평균 │ 하루평균 │ 하루평균 │

│││ 계약수 │ 계약금액 │ 거래량 │ 거래대금 │

││├─────┼─────┼─────┼─────┤

│││ 계약 │ 십억원 │ 천계약 │ 백만원 │

├──────┼──────┼─────┼─────┼─────┼─────┤

│2017│ 5 │ 256,841 │ 19,292 │ 3,353 │ 733,556 │

│├──────┼─────┼─────┼─────┼─────┤

││ 4 │ 206,964 │ 14,516 │ 2,733 │ 499,167 │

│├──────┼─────┼─────┼─────┼─────┤

││ 3 │ 128,564 │ 17,133 │ 1,469 │ 477,487 │

│├──────┼─────┼─────┼─────┼─────┤

││ 2 │ 98,232 │ 13,299 │ 1,176 │ 392,510 │

│├──────┼─────┼─────┼─────┼─────┤

││ 1 │ 111,494 │ 14,892 │ 1,270 │ 454,802 │

├──────┼──────┼─────┼─────┼─────┼─────┤

│2016│ 12 │ 107,253 │ 15,149 │ 876│ 336,888 │

├──────┼──────┼─────┼─────┼─────┼─────┤

│2015│ 12 │ 143,228 │ 18,417 │ 1,510 │ 565,199 │

├──────┼──────┼─────┼─────┼─────┼─────┤

│2014│ 12 │ 155,203 │ 20,392 │ 1,872 │ 681,164 │

├──────┼──────┼─────┼─────┼─────┼─────┤

│2013│ 12 │ 171,251 │ 23,948 │ 2,127 │ 917,791 │

├──────┼──────┼─────┼─────┼─────┼─────┤

│2012│ 12 │ 183,579 │ 25,121 │ 2,096 │ 953,742 │

├──────┼──────┼─────┼─────┼─────┼─────┤

│2011│ 12 │ 268,172 │ 33,340 │ 10,462 │1,341,658 │

├──────┼──────┼─────┼─────┼─────┼─────┤

│2010│ 12 │ 264,426 │ 35,332 │ 10,749 │1,100,143 │

└──────┴──────┴─────┴─────┴─────┴─────┘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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