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남중국해 상공을 비행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중국의 주권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B-1B 랜서가 남중국해 상공을 비행한 것과 관련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겅 대변인은 "관련 보도를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상황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중국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항행과 비행의 자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중국은 일관되게 국제법에 따라 이 지역에서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누리는 것을 존중하고 지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겅 대변인은 "중국은 개별 국가가 항행과 비행의 자유의 깃발을 들고 무력을 과시하는 것과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로이터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전날 밤 B-1B 랜서 2대가 남중국해 상공을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8일에도 미 태평양사령부는 B-1B 랜서 2대가 관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남중국해 상공을 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