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시진핑, G20서 덕담 주고받아…국경분쟁 귀추 주목

입력 2017-07-07 19:01   수정 2017-07-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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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시진핑, G20서 덕담 주고받아…국경분쟁 귀추 주목

브릭스 비공식 회의서 파리 기후협약 이행과 보호무역 반대 공감대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최근 국경분쟁으로 껄끄러웠던 인도와 중국 정상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서로 덕담을 주고받아 강경 일변도로 치닫던 국경 대치상황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인도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독일 시간) G20 회의 시작에 앞서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들의 비공식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브릭스가 현재 중국 시진핑 주석이 의장을 맡아 새로운 계기를 맞고 있다면서 올해 9월 중국 푸젠 성 샤먼에서 열리는 제9회 브릭스 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하고 인도의 완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인도가 의장국으로서 개최한 지난해 고아 브릭스 정상회의의 성과와 특히 테러에 대한 인도의 단호한 태도에 감사를 나타냈다.

시 주석은 또 인도의 경제·사회적 발전을 언급하며 인도가 더 큰 성공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국경 등 인도와 중국의 양자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나라를 포함해 브릭스 정상들은 지난달 미국의 탈퇴 발표로 논란이 된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관해 "국제사회가 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브릭스 정상들은 또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며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다자 교역체제를 지지하는 한편, 선진국 거시경제정책의 부정적 효과가 신흥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정책 조정을 강화해야 한다며 신흥국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인도와 중국은 중국 티베트-인도 시킴-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도카라(중국명 둥랑·부탄명 도클람) 지역 국경을 놓고 지난달부터 양국에서 각각 3천여 명의 병력이 대치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는 상대를 비난하는 성명을 잇달아 내놓기도 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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