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도 전쟁 터지면 무사할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최근 대북 군사옵션을 시사한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강력히 반발하며 이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7일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은 군사적 공격 방안이 우리가 전략적 조치를 취하면 곧바로 대통령에게 제출될 것이라고 떠들고 있다"며 "트럼프 역시 '북한에 대한 매우 강하고 확고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느니 뭐니 하며 우리에 대한 군사적 공격기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담화는 미국 CNN방송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이 지하에서 핵이나 탄도미사일 시험을 감행하면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옵션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될 것이라고 전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또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 도발로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대북 군사옵션을 시사한 사실도 이번 담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담화는 '화성-14형' 시험발사에 대응한 한미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 등을 언급하며 "미국의 단말마적 발악으로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책동이 극히 무모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군대와 인민은 트럼프의 미치광이 같은 군사적 선택에 기꺼이 대응할 만단의 준비가 이미 되어있다"며 "앞으로 심심치 않게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들을 자주 보내주어 미국을 더욱 불쾌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담화는 "미국의 음흉한 선제공격 기도를 대화니, 주도적 역할이니 하며 가리워(가려)보려는 남조선 당국도 일단 전쟁이 터지면 무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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