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핵무기 전면금지' 협약채택…핵보유국 모두 불참

입력 2017-07-08 00:38  

유엔 '핵무기 전면금지' 협약채택…핵보유국 모두 불참

NPT 대체 '핵무기 없는 지구' 목표…"공인 핵보유 5개국에 북한도 빠져"

한국.일본도 반대




(유엔본부=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핵무기 전면 폐기와 개발 금지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국제협약이 7일(현지시간) 유엔에서 채택됐다. 다만 미국을 비롯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고 있는 주요 국가들은 모두 협약에 참여하지 않았다.

유엔은 이날 총회를 열어 '핵무기 없는 지구'를 목표로 141개국이 참여하는 유엔(UN) 핵무기 금지 조약을 채택했다.

기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대체하는 것으로, 핵무기 개발과 비축(stockpiling), 위협 등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이다. 기존 핵무기의 완전한 폐기를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오스트리아와 브라질,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 등이 주도했다.

이들 국가들은 이번 협약을 역사적인 업적으로 평가하면서 기존 핵보유국에 대한 핵무장 해제 압박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실제 핵무기 보유국들은 모두 빠져있어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공인 핵보유국' 5개국과 인도, 파키스탄, 북한, 이스라엘은 모두 협약채택을 위한 협상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와 '피폭 국가' 일본도 북한의 핵무기 위협을 이유로 협약에 반대했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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