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전원 컷 통과 실패…무명 무뇨스 이틀째 선두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타이틀 방어를 사정권에 뒀다.
대니 리는 8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파 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TPC(파70)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대니 리는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를 달렸다. 전날보다는 선두와 1타가 더 벌어지고 순위도 1계단 내려갔다.
대니 리는 2년 전인 2015년 이 대회 우승자다. 자신의 생애 처음이자 유일한 PGA 투어 우승이 이 대회다.
지난해에는 이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공동 3위로 10번 홀부터 출발한 대니 리는 초반 썩 좋지 않았다.
12번 홀(파5)에서 샷이 흔들리면서 한꺼번에 두 타를 잃은 것이다.
그러나 대니 리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고, 18번 홀(파3)에서도 1타를 더 줄여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후반 들어서도 4번(파4)과 5번 홀(파4)에서 버디 퍼팅을 잇따라 홀 속에 집어넣으며 두 타를 더 줄이며 2라운드를 마감했다.
한국 선수들은 전원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기록했던 양용은(45)은 이날 하루에만 5타를 잃어 100위권밖으로 밀려났다. 역시 1언더파로 시작했던 노승열(26)도 이날 1타를 잃어 공동 75위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지난 4월 셸휴스턴오픈과 지난주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아깝게 첫 우승을 놓친 강성훈(30)은 중간합계 2오버파 142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22)는 1오버파 141타로 각각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최경주(47)와 김민휘(25)도 각각 중간합계 3오버파 143타로 컷 탈락했다.
1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던 무명의 세바시티안 무뇨스(콜롬비아)가 이틀째 선두를 이어갔다.
세계랭킹 410위 무뇨스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치며 중간합계 12언더파 128타를 기록했다.
벤 마틴(미국) 등 2위권과 3타차 선두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치며 단독 2위에 올랐던 관록의 데이비스 러브 3세(53)는 이날 1타를 더 줄여 대니 리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통산 21승의 러브 3세는 이번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5번 컷 탈락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가 한 명도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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