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 브릭스 정상 비공식 회의…"신흥국가 발전환경 조성 노력"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보호주의에 맞서 개방형 세계경제를 건설하고, 다자무역 체계를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7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 5개국) 정상들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브릭스 의장인 시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세계 경제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브릭스 국가들의 발전 전망도 보편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며 "브릭스는 G20의 중요 회원국으로서 경제 세계화와 다자무역 체계를 수호해 개방, 포용, 평등, 공영의 방향으로 발전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이어 "다자주의를 신봉하는 데 있어서 절대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면서 "각국이 정치적, 평화적 방식으로 지역 내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협력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G20은 세계 경제협력의 주요한 주체로서 거시경제 정책 협력을 강화하고 신흥 개발국가와 개발도상국의 양호한 발전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9월 중국 샤먼(廈門)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를 거론하며 "이번 회의를 통해 브릭스 국가 간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하고, 세계 안정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공하고, 세계 경제 성장의 새로운 공헌을 하기를 바란다"고 브릭스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회원국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브릭스 회원국들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G20에 파리기후협정 이행과 자유무역 지지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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