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남부 아파트 붕괴현장서 시신 6구 수습…실종 2명

입력 2017-07-08 16:28  

伊남부 아파트 붕괴현장서 시신 6구 수습…실종 2명

당국, 사고 원인 파악 중…리모델링 등과 연관성 조사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7일(현지시간) 무너진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외곽의 소형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시신 6구가 수습됐다.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에 따르면 구조 당국은 사고 첫날 저녁 잔해 더미에서 남성 2명, 여성 1명의 사체를 꺼낸 데 이어 밤샘 작업 끝에 8일 아침 3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

다른 1명은 매몰 위치가 확인됐고, 마지막 희생자로 여겨지는 실종자를 찾는 작업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도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수습되지 않은 사람은 14세 소녀, 8세 소년 남매라고 ANSA는 보도했다.


폼페이 유적지에서 약 4㎞ 떨어진 해변 마을 토레 안눈치아타에 위치한 이 4층짜리 아파트는 전날 아침 6시30분께 갑자기 무너져 내렸고, 이 건물 3층과 4층에 거주하던 두 가족, 8명이 매몰됐다.

토레 안눈치아타 사법 당국은 붕괴 원인을 조사 중이다.

목격자들은 사고 당시 폭발음은 없었으나, 건물이 무너지기 직전에 화물 열차가 무너진 건물 인근의 철로를 지났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을 운행하는 철도 회사는 그러나 성명을 내고 "열차 진동이 인근 건물의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당국은 사람이 살지 않던 이 건물의 1층과 2층이 리모델링 공사 중이었던 것에 주목, 리모델링 작업과 사고의 연관성도 살필 예정이다. 이 건물은 1950∼1960년대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베수비오 화산 발치에 자리하고 있는 이 지역은 평소 지각 활동이 활발한 곳이지만, 사고 시각에 지진은 없었다.

한편, 건물 붕괴로 인근 철로에 잔해가 떨어지며 나폴리에서 폼페이를 잇는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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