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주의 거부, 철강공급과잉문제 해결 노력"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이틀째 회의를 마치고 채택할 폐막성명에 합의했다고 rbb인포라디오 등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G20 일원인 유럽연합(EU) 대표단이 밝힌 성명 내용에 따르면,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교역 분야에서 이들 정상은 보호(무역)주의를 거부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는 작년 9월 중국 항저우(杭州) 회의를 마치고서 내놓은 성명에도 담긴, 일종의 '대원칙' 같은 것이다.
따라서, 이날 오후 최종 성명이 공개되어야 확인되겠지만 미국 정부가 강조하는 "공정(fair)" 교역이 추가로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정상들은 이와 함께 철강공급과잉 문제 해결 노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것에도 합의했다.
G20 정상회의는 애초 경제문제 해법 모색을 본령으로 삼기 때문에 교역 이슈는 가장 중요하게 취급된다.
올해 정상회의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보여 그 타협 수위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함으로써 오히려 어떤 면에선 자유무역보다 더 큰 관심을 끈 이 협정에 관한 태도 표명과 관련해선 모든 입장을 병렬하는 세 문장을 성명에 담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EU 대표단이 소개했다.
먼저 G20 정상 모두가 온실가스 감축을 강조하는 가운데 미국이 2015년 합의된 이 협정에서 탈퇴하길 원하며, 다른 19개국은 협정 이행을 지지한다는 것을 기술했다는 것이다.
rbb인포라디오는 이런 형식의 타협은 시끄러운 충돌을 방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상들은 이날 오후,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 회의를 마치고서 성명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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