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찾아 전북-울산 경기 관전
(전주=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8일 전주를 찾았다.
신 감독은 이날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K리그 19라운드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지난 4일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구성을 위해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신 감독은 이날 전반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두 선수는 팀의 주축이고 기둥"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같이 가야(대표팀에 합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더라도 명단에 포함시킬 뜻임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란전(8월 31일)까지 충분히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빨리 복귀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신 감독은 또 대대적인 선수 교체는 없을 것임도 시사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선수단 전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면서 "기존 주축 선수들로 가면서 새로운 선수이 발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대표팀의 조기 소집에 K리그 팀들이 협조해 주기를 기대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과 울산 김도훈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새 대표팀에 대해 "전적으로 신태용 감독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며 "K리그 일정에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1경기 정도는 협조할 수 있다"고 했다.
신 감독은 "K리그 감독들이 그렇게 생각해 준다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대표팀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눈에 띄는 선수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선수들을 흘러가면서 봤다면 지금은 선수 한 명 한 명을 더 디테일하게 보게 된다"고 했다.
코치진 개편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발표해 선수들을 (코치들과) 같이 체크해 최고의 선수들을 뽑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9일에는 수원 삼성-제주 유나이티드 경기가 열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한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