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유홍석 교수팀…조명 디스플레이에 활용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연구재단은 한밭대 윤홍석 교수 연구팀이 여러 층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박막을 한 번에 옮길 수 있는 고속전사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OLED 소자는 여러 층 박막을 기판에서 한 번에 떼어내 다른 기판에 전사(轉寫)해 만든다.
이때 박막이 찢어지거나 주름이 생기고, 모서리가 뜯기는 등 문제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려웠다.
또 높은 진공 상태에서 순차적으로 증착 용기를 이용해 여러 층의 박막을 코팅하는 기존 공정 방식은 제조하는 데 수십 시간이 걸렸다.
연구팀은 음속에 가까운 에어젯(공기분사기)을 기판과 OLED 박막 사이에 분사해 박막을 손상하지 않고 고속으로 떼어내는 데 성공했다.
제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공정의 10분의 1에 불과하며, OLED 박막 중 전극을 제외한 정공수송층·발광층·전자수송층 등을 모두 용액으로 만들어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다.
윤홍석 교수는 "OLED 조명, 광고,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OLED 제조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며 "태양전지, 반도체 소자 등 기초 전자소자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나노스케일'(Nanoscale) 9일 자에 실렸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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