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 "감사과정 절차적 정당성 확보해야"

입력 2017-07-09 13:45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 "감사과정 절차적 정당성 확보해야"

김진국 감사위원 "사회적 약자 헤아리는 감사결과 도출"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왕정홍(59) 감사원 사무총장은 "성숙한 조직문화 조성과 감사과정에서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에 힘써달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감사원은 왕 사무총장과 김진국(54) 신임 감사위원이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취임했다고 9일 밝혔다.




감사원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취임사에 따르면 왕 사무총장은 지난 5일 감사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도 어떤 경우에든 감사인이 응당 지녀야 할 자세로 사무총장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정으로 긴 세월을 함께하는 우리는 어쩌면 가족과도 같은 질긴 인연으로 묶여 있는지도 모른다"며 "동료들의 아픔은 스스로가 무너지는 고통으로 다가오니, 부디 건강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왕 사무총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경남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딸은 배우 왕지원씨다.

그는 1985년에 행정고시(29회)에 합격하고 1989년 감사원으로 전입해 재정·경제감사국장, 기획조정실장, 제1사무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2014년 5월부터 감사위원으로 근무해왔다.

감사위원이 사무총장에 제청된 것은 2002년 황병기 사무총장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감사위원과 사무총장 모두 차관급이지만 감사위원을 하다 사무총장에 제청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감사원 사무총장은 감사업무를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는 핵심 요직이다.




김진국 신임 감사위원은 법무법인 해마루 대표 변호사 출신이다.

김 위원은 취임사에서 "감사위원이라는 중책을 부여받아, 국가 최고 감사기구로서 역사와 명예를 지켜온 감사원에서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제3자적 관점에서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사회적 약자를 헤아리는 감사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가재정의 효율적 집행과 주요 정책들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감사결과가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2007년 대통령 비서실 법무비서관을 지냈고, 이번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법률지원 업무의 중추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마루'는 해가 뜨는 산마루라는 의미로, 1992년 천정배·임종인·이덕우 변호사 등 3명이 '해마루 합동사무소'로 설립했고, 이듬해 전해철 변호사와 노무현 변호사를 영입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1998년까지 5년간 근무했다.

김 위원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전남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사법시험(29회)에 합격한 후 법무법인 '내일' 대표 등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방송위원회 심의위원 등 인권과 노동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한편 야권에서는 왕 사무총장이 문 대통령이 졸업한 경남고 6년 후배이고, 김 위원이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이력을 지적하며 '코드인사', '친정체제 구축'이라고 비판한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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