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역전 투런포' LG, 한화에 7회 강우콜드승

입력 2017-07-09 20:41  

'양석환 역전 투런포' LG, 한화에 7회 강우콜드승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이병규(43·현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가 LG 트윈스의 '영원한 9번'이 된 9일, LG가 승패의 뒷자리 수를 '9'로 통일시키며 보조를 맞췄다.

LG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에 3-2, 7회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6위 LG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39승 39패 1무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반면 8위 한화는 시즌 46패(35승 1무)째를 당했다.

한화는 1회초 LG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상대로 2사 후 김태균의 2루타와 윌린 로사리오의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LG는 공수교대 후 양석환의 투런포로 경기를 곧바로 뒤집었다.

양석환은 1회말 2사 1루에서 한화 선발 김범수의 3구째 직구(145㎞)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양석환의 시즌 7호 홈런.

허프가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자 타선도 더욱 힘을 냈다.

LG는 3회말 선두타자 강승호가 좌중간 2루타에 이어 폭투로 3루 진루에 성공하자 박용택이 우전 적시타를 쳐내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초 무사 2루의 기회를 놓친 한화는 5회초 2사 3루에서 허프의 폭투를 틈타 1점을 만회했다.

허프는 폭투를 던진 뒤 수비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김지용으로 교체됐다.

7회초 한화의 선두타자 이성열의 타격이 진행되는 도중 빗줄기가 굵어지자 경기는 중단됐다.

구장 직원들이 방수포를 깔고 비가 잦아들길 기다렸으나 오히려 빗줄기는 더 강해졌다.

오후 8시 3분에 경기를 중단시킨 심판진은 30분을 기다린 끝에 오후 강우콜드 게임을 선언했다.

한편, L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프랜차이즈 스타인 '적토마' 이병규의 공식 은퇴식을 개최했다.

LG에서만 17년을 뛴 이병규는 시구자로 나서 큰아들 승민군을 향해 힘차게 공을 던졌다.

경기 후에는 이병규의 등번호 9번에 대한 영구결번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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