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 2승 1패로 마감…다음 주 폴란드서 2주차 3연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약체 카자흐스탄을 완파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9일(한국시간) 불가리아 루세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카자흐스탄(21위)을 세트 스코어 3-0(25-12 25-19 25-14)으로 가볍게 제쳤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은 1차전에서 독일(13위)을 3-1로 꺾었고 2차전에선 홈팀 불가리아(17위)에 2-3으로 패했다.
카자흐스탄을 손쉽게 따돌리며 한국은 그랑프리 대회 1주차를 2승 1패, 승점 7로 마무리했다.
결과가 말해주듯 한국은 리시브와 공수 조직력에서 한 수 아래인 카자흐스탄을 제물로 시종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1세트를 더블 스코어로 제압한 한국은 2세트에서도 3∼4점을 앞서가며 유리한 흐름을 유지했다.
2세트 16-13에서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단독 블로킹을 올리자 주포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영리한 페인트 공격으로 뒤를 받쳐 18-13으로 점수를 벌렸다.
20점을 넘기자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미연(IBK기업은행)이 좌우를 오가며 오픈 강타를 내리꽂아 승부를 갈랐다.
3세트에서도 한국은 여세를 몰아 초반에 카자흐스탄의 백기를 받아냈다.
8-3에서 박정아가 왼쪽 직선 공격에 이은 연타 공격으로 2점을 보탰고, 김미연이 11-3으로 도망가는 서브 득점을 올렸다.
10점 차 이상 리드한 한국은 19-8에서 박정아의 대각 강타 2방과 세터 이소라(도로공사)의 2단 밀어 넣기 등으로 3점을 보태 완승을 결정지었다.
홍성진 감독은 체력 소모가 심한 김연경을 아끼고 여러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박정아가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16점을 올렸고, 김연경과 김미연이 각각 7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2그룹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한 한국은 장소를 폴란드로 옮겨 14∼16일 아르헨티나, 페루, 폴란드와 차례로 2주 차 경기를 치른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