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오산, 평택 등 10개 시·군 오늘 밤 호우 예비특보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수도권기상청은 10일 밤을 기해 경기도 수원, 오산, 평택, 용인, 이천, 안성, 화성, 여주, 광주, 양평 등 10개 시·군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호우 예비특보는 6시간 동안 강수량이 7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전날부터 경기 남부지역에 내린 비는 부천 83.5㎜, 수원 32.5㎜, 시흥 55.5㎜, 안성 61.5㎜, 용인 68㎜, 여주 58㎜, 양평 39.5㎜ 등이다.
전날 발효된 용인, 이천, 안성, 여주, 광명, 부천, 김포, 고양, 파주 등 9개 시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밤사이 해제됐다.
호우주의보는 6시간 강우량이 70㎜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상될 때, 호우경보는 6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각각 내려진다.
경기도에 비가 집중되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9일 오후 6시 50분께 안성시 양성면 이현리 45번 국도 4차선 도로에 토사 1t가량이 쓸려 내려오면서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토사가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 앞범퍼 쪽을 덮치면서 운전자 A씨 등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도로는 사고 11시간이 지난 오전 5시 50분 현재까지 통제된 상태다.
수원국도유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오전 중 호우 상황과 복구 상태를 감안해 통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10시 20분께 광명시 일직동 KTX 광명역사 지하 1층 통신실과 웨딩홀이 일부 침수돼 직원들이 밤새 배수작업을 벌였고, 오후 11시에는 오산시 누읍동 오산천 인근 도로 200m 구간이 한때 발목 높이까지 침수됐다가 30여분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경기 남부지역에는 50∼100㎜, 많은 곳은 150㎜의 비가 더 내리겠다"라며 "대기가 불안정해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상되니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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