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라인' 곧게 세운 강원FC…우승까지 넘본다

입력 2017-07-10 08:29  

'척추라인' 곧게 세운 강원FC…우승까지 넘본다

제르손-한국영-나니 영입으로 센터라인 구축

제르손, 나니까지 출격할 경우 완성형 팀으로 거듭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가 중앙수비수-수비형 미드필더-스트라이커로 이어지는 '척추라인' 전력 강화로 두 번째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강원은 9일 상주 상무와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해 2위 자리까지 올라갔다.

2위에 오른 건, 올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해 공동 1위를 맛본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강원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중앙 수비수 제르손,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 스트라이커 나니를 영입해 '센터라인'을 완성했는데, 새 얼굴 중 한국영만 출전한 상주전에서도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한국영 영입 효과는 상주전에서 드러났다.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한국영은 강원의 약점으로 꼽혔던 중앙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그는 데뷔 전에서 후반 12분까지 5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공수를 조율하며 경기의 템포를 조절했다.

한국영이 합류한 강원은 올 시즌 첫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영은 제르손이 출전할 경우 더욱 다양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은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발렌티노스를 중심으로 정승용, 강지용, 백종환으로 구성된 포백을 운용했다. 그러나 발렌티노스의 부상 낙마로 스리백 전술로 바꿨다.

안지호, 김오규가 수비라인에 합류했는데, 상대 공격을 막아내기엔 다소 역부족이었다.

제르손이 한국 무대 적응을 마쳐 중앙 수비수로 나설 경우, 효과적인 포백 라인을 구축하면서 한국영에게도 여러 가지 역할을 맡길 수 있다.

강원 최윤겸 감독은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한국영에게 측면 수비는 물론,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척추라인'의 끝인 최전방 공격수 나니까지 합류하면 전술 운용의 폭은 더 넓어진다. 현재 강원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정조국 대신 이근호가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고 있다.

나니가 최전방을 맡고, 이근호가 원래 역할인 2선 공격 혹은 측면에서 활약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커질 수 있다.

척추를 감싸고 있는 주변의 뼈들도 건재하다.

강원은 최근 미드필더 문창진이 3연속 경기 골을 넣는 등 물오른 감각을 펼치고 있다. 조커 디에고도 후반전에 교체 출전해 분위기 전환을 도모한다.

측면 공격수 김승용과 김경중, 미드필더 황진성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강원의 완성된 전력은 12일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전력 합류로 '척추'를 곧게 세운 강원이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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