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고상민 기자 =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10일 "이번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앞섰다는 불법문자가 선거 막판에 무차별 살포돼 수많은 보수 유권자를 농락한 사건도 이유미 등의 조작사건과 같은 비중으로 엄히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후보를 찍기 정말 싫었지만 홍 후보가 이긴다니 보수 집권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싫어도 찍었는데 투표 결과를 보니 완전 속았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국민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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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선 결과를 왜곡했다는 점에서는 이유미 등 사건과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한쪽은 피해자가 100% 권력을 쥔 대통령이라서 그런지 검찰이 득달같이 줄구속을 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조차 듣지 못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20개국(G20) 정상외교에 대해 "북핵문제 해결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끌어낸 점은 인정하지만, 폐막 후 성명서에 북한 관련 내용이 담기지 않은 점은 상당히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새 정부의 경유세 정책이 갈지자 행보를 보인다고 지적한 뒤 미세먼지 주범 중 하나인 경유 소비를 줄이기 위해 ▲유류가 아닌 디젤 신차에 세금을 올리는 방법 ▲경유 세금 인상 대신 휘발유 세금을 인하하는 방법 ▲혼잡통행료 면제 등 디젤차의 각종 혜택 폐지 검토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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