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장맛비로 전국 다목적댐 저수율 평년 수준 회복(종합)

입력 2017-07-10 15:15   수정 2017-07-10 17:31

계속된 장맛비로 전국 다목적댐 저수율 평년 수준 회복(종합)

소양호 저수위 평년보다 4.3m 높아…보령댐은 두 자릿수 진입

지역 편차 커…충남도 "100mm는 더 내려야 해갈"

(전국종합=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9일째 이어진 장맛비로 전국 다목적댐 저수율이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가뭄에 따른 다목적댐 저수율 하락으로 영농에 차질을 빚었던 지역은 한숨 돌렸지만, 충남 서북부 등 일부는 아직도 물이 부족해 비가 더 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10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20개 다목적댐 저수율이 42.9%로 예년 평균(39.3%)을 넘어섰다.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인 강원도 소양강댐의 저수위는 172.5m로 예년 평균(168.2m)보다 4.3m나 높았다.

소양강댐 유역인 인제군, 양구군, 춘천시 일대에 비가 내리기 전인 지난 1일 댐 수위가 163.7m였지만 장맛비로 물이 대량 유입되면서 9m가량 높아졌다.

충북 충주댐의 저수율도 예년 평균보다 높아졌으며, 강원 횡성댐의 저수율은 73.2%에 이르는 등 상류댐 저수량은 정상 수준이다.

낙동강 유역 다목적댐도 상류에서 내린 비가 유입되면서 수위가 계속 오르고 있다.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댐은 내륙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이 52.1%에 달했다.


지난 1일 기준 67.45m 였던 저수위가 이날 오후 2시 기준 69.72m로 2.27m 높아졌다.

극심한 가뭄으로 완공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충남 보령댐 저수율도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보령댐 저수율은 5월 말 이후 내내 한 자릿수에 머물다 지난 8일을 기점으로 10%대로 올라섰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저수율은 11.9%다.


극심한 가뭄으로 한때 '저수율 0%'를 기록했던 서산·당진시 일대 대호호에도 다시 물이 들어찼다.

대호호에서 하루 10만t의 공업용수를 공급받는 서산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는 대호호가 바닥을 드러내자 당진 석문호와 아산공업용수 등을 통해 물을 긴급 조달해 왔다.


'40년 농사 경력에 모내기를 두 번 하게 만들었다'는 충남 서산·태안 천수만 간척지 염도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농민들은 기대했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수자원 종합계측정보시스템상 이날 충남지역 저수율은 52%로 전날보다 4%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극심한 가뭄으로 염해가 큰 서산지역 저수지 저수율은 21%로 평년의 33.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거의 오지 않은 전남지역 저수지 저수율도 40%로 평년의 58.4% 수준에 그쳤다.

충남도 관계자는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극심한 가뭄을 고려하면 너무 적은 양"이라며 "일부 강수량이 적은 지역은 100mm 정도는 더 내려야 해갈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까지 경기도, 강원 영서, 충청 북부에 50∼100㎜의 비가 더 내리겠으며 경기내륙과 강원내륙, 충청 북부는 많게는 150㎜ 이상 올 수도 있다"며 "그 밖의 지역은 5∼40㎜의 비가 오다 오후에 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j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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