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매년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날아드는 전북 군산의 친환경 쌀 생산단지 부근에 레미콘공장 건립이 추진돼 농민과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10일 군산시에 따르면 나포면 옥곤리 1만8천㎡에 레미콘공장(500㎡) 설립을 위한 사전 입지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친환경 농업단지 부근에 공장이 웬 말이냐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지 인근은 친환경 쌀을 생산하는 십자들녘(230ha)으로, 금강과 인접해 가창오리를 비롯한 50여 종의 철새 수십만 마리가 날아드는 곳이다.
주민들은 "비산먼지와 레미콘 오염세척수가 십자들녘에 유입돼 친환경 농업이 어렵고, 대형차량 운행으로 하루 1천여명에 이르는 통학생과 공공기관 민원주민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군산시에 반대 서명부를 제출하고 공장반대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공장부지 인근 4개 마을에는 277가구, 586명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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