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아 억대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고모(24)씨와 권모(23)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고씨와 권씨 등의 범행을 도운 김모(21)씨 등 31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4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북 전주와 군산, 광주, 서울 등을 돌며 24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1억3천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호위반과 불법 유턴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고씨 등은 더 많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두 살배기 아들과 만삭의 부인을 차에 태우고 사고를 내기도 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먼저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의 과실비율이 높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관내에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자주 접수된다는 보험사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
고씨는 "아이가 있어서 생활비를 급하게 벌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가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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