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연평도 해역에선 5월부터 자취 감춰"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해마다 꽃게 철이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활개 치던 중국 꽃게잡이 어선들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 해역을 불법 침범한 중국 어선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줄었다. 이에 따라 불법 조업으로 단속된 중국 어선 수도 39% 감소했다.
북방한계선(NLL) 해역만 놓고 보면 중국 어선이 약 61% 감소해 하루 평균 54척이 조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평도 주변 해역에서는 4월 11일부터 중국 어선 수가 급감하기 시작해 5월부터는 아예 조업을 하지 않았다고 해경이 밝혔다. 연평도 주변 해역에서 조업한 일평균 중국 어선수는 2016년 상반기 87척에서 올해 16척으로 대폭 감소했다.
중국 어선이 크게 줄자 꽃게 어획량은 치솟았다.
올 1∼6월 꽃게 수확량은 621t으로 작년 182t보다 241% 증가했다. 꽃게 어획량이 풍성했던 2015년(482t)과 비교해서도 크게 늘어난 양이다.
작년 고속단정 침몰 사건이 발생했던 '서해5도' 인근 특정해역 내에서도 올해는 불법 침범 조업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서해5도 특별경비단 투입 등 강력한 단속 외에도 서해 NLL 해역에 설치한 인공어초, 중국의 자국 어선 계도활동, 합법적 중국 조업선에 대한 안내 활동 등이 조업질서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해경은 하반기에도 무허가 집단침범 중국 어선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합법조업 어선에 대해서는 안전 조업을 보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단속 요원 교육·훈련을 위한 '불법 외국어선 단속역량 경연대회' 개최, 중국어선 조업 동향 실시간 파악, 필요 시 단속 전담 기동전단을 구성해 특별단속을 할 계획이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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