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강우량 536㎜로 평년보다 51㎜↑, 저수율은 22%p 낮아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최근 연일 비가 내리면서 경기도 내 올 누적강우량이 평년은 물론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하지만 바닥을 거의 드러냈던 도내 저수지들의 저수율은 여전히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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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9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도내에는 광명 107.5㎜, 부천 99.5㎜, 고양 98.5㎜, 안성 74㎜, 성남 32.5㎜ 등 평균 68㎜의 비가 내렸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달 23일 이후 지금까지 누적강우량은 여주 583.5㎜, 포천 541㎜, 광주 530㎜, 안성 313.5㎜, 시흥 290㎜, 김포 241㎜ 등 도내 평균 369㎜이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도내에 내린 총 누적강우량은 평균 536㎜를 기록 중이다.
이같은 올해 도내 평균 총 누적강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414.2㎜보다 121.8㎜, 평년 평균 484.5㎜보다 51.5㎜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논 물마름, 밭작물 시듦 등 도내 가뭄 피해도 대부분 해소됐다.
하지만 저수율은 여전히 지난해 수준을 밑돌고 있다.
지자체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도내 341개 저수지의 전날 오후 6시 현재 평균 저수율은 40.2%로 조사됐다.
이번 장맛비가 내리기 전인 지난달 22일 평균 저수율 24.4%보다 15.8% 포인트 높아진 것이나 지난해 평균 저수율 62.5%보다는 여전히 22.3% 포인트 낮다.
특히 이번 비에도 최저 1.6%를 기록했던 안성 금광저수지 저수율은 2.6%로 1.0% 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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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마둔저수지도 최저 1.7%에서 4.8%로, 용인 이동 저수지는 최저 9.4%에서 24%로 상승 폭이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지난달 말 20곳에 달했던 '저수율 0%' 저수지는 현재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2∼3일 뒤 빗물이 각 저수지로 흘러들면 도내 저수지들의 평균 저수율은 현재보다 많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도는 전날부터 내린 비로 안성 양성면 국도 45호선 용인 방향 이현교차로에 토사가 흘러들어 교통이 통제되고, 고양시 북한산을 등반하던 60대 여성이 낙뢰 추정 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
또 오산시 누읍동 남촌오거리 도로 200m와 광명 KTX 역사 지하 1층 통신실 및 웨딩홀이 한때 침수되는 등 공공시설 3곳이 피해를 입었고, 부천 3채와 안양 2채 등 주택 5채가 일시 침수 피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내일(11일) 새벽까지 도내에 50∼100㎜, 많은 곳은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며 "산사태와 침수 등 각종 비 피해 예방에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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