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의당이 법무장관이냐"…강공 모드 속 정국출구 부심

입력 2017-07-10 12:15  

與 "국민의당이 법무장관이냐"…강공 모드 속 정국출구 부심

국민의당 반발에 당 차원 반격 계속…추경 표류는 걱정

與, 보수야당에 손 내밀 수도…송영무·조대엽 처리 주목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문준용씨 의혹제보 조작사건과 관련, 국민의당에 대한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협치 파트너'였던 국민의당과 화해하기 힘든 수준으로 갈등이 심화하면서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해법을 찾기 어렵게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연일 국민의당 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 전 대표가 조작된 제보를 발표(5월5일)하기 전에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36초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최종 승인'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추 대표의 문제 제기는 이번 조작파문이 이 전 최고위원 선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추 대표는 그동안 계속 국민의당 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 의혹을 제기해왔다.

박범계 최고위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추 대표가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면서 사실상 검찰총장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국민의당이 진장조사를 발표했는데 추 대표를 검찰총장이라고 표현하면 그건 법무부 장관이냐"라고 반박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국민의당은 엉뚱한 꼬투리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지 말고 국민 앞에 사죄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세의 이면에서 민주당은 국민의당이 조작파문을 계기로 완전히 돌아선 데다 보수 야당도 인사문제로 압박하고 있어 자칫 7월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끝날까 봐 걱정이 태산이다.

설훈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당 지도부가 너무 국민의당을 몰아치는 것은 현명한가는 문제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민주당은 민심을 앞세워 추경과 정부조직법 등은 다른 사안과 별개로 다루자는 분리처리론을 내세우고 있으나 약효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80%가 일자리 추경 예산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60%는 추경 지연의 책임이 야당에 있다고 답했다"면서 "야당이 추경을 거부할 명분도 정치적 실익도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야3당이 "임명시 파국"을 경고하고 있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문제도 부담이다.

이미 당내 기류와 야당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기 때문에 당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는 없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두 후보자 임명 문제는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야당에서는 여당이 두 후보자 중 한 명을 낙마시킬 수 있다고 타진했다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은 "현재로는 검토사항이 아니다"는 게 공식입장이지만, 원내 상황이 복잡한 만큼 이런 차원의 여권의 움직임을 주목하는 시각도 여의도에 있다. 당분간 국민의당과의 협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을 국회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민주당이 고민하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

당의 한 인사는 "당청이 두 후보자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하는 과정이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