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협치불가' 재확인…"문준용 의혹 동반특검" 강공(종합)

입력 2017-07-10 18:48   수정 2017-07-10 18:56

국민의당 '협치불가' 재확인…"문준용 의혹 동반특검" 강공(종합)

송영무·조대엽 임명여부도 변수…이준서 구속시 여론역풍은 부담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은 10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국민의당은 이날 검찰의 영장 청구가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며 여권에 의한 '탄압론' 주장을 이어갔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당정청 회의가 검찰 수사를 빙자해 국민의당 죽이기 정치공작을 하는 관계기관 대책 회의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추 대표는 오늘 '공당으로서 품격'을 운운하며 국민의당을 비난했다는데, 근거 없는 발언으로 국민의당을 싸잡아 매도하는 태도는 가히 '고품격'인지 묻는다. 국회 마비 굳히기 작전에 돌입한 것이 아니라면 '품격있는' 사과와 상응하는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오후 긴급 의원총회에서 채택한 결의안을 통해 제보조작 사건과 함께 문준용씨 취업비리 의혹을 동반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공식 요구했다.

앞서 지도부는 당 일각에서 제기된 특검 필요성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국민의당은 결의문에서 "추 대표가 검찰에 과잉충성을 유도했다. 정치검찰이 아닌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자"며 특검요구로 선회했다.

국민의당은 인사청문회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정부조직법 개정안 논의 등 원내 사안에 협조할 수 없다는 점도 거듭 확인했다. 국회 파행의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는 만큼 국민의당이 자발적으로 '협치'에 복귀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뺨 맞고 발길로 차이는데 '협치하겠습니다'하며 민주당 바짓자락을 붙잡고 사정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날 예결위 추경 심사와 개별 상임위에 불참한 국민의당은 11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도 보이콧 여부를 검토 중이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다 참여하는 형식적인 일정의 경우 참여할 수도 있지만, 어떤 일정에도 협조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본회의 참석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고 전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내일 오후 1시 30분 의총을 다시 열어 대법관 인준 동의안 표결에 참여할지 여부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국민의당이 반대해온 송영무(국방부)·조대엽(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11일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의당은 보수야당과 함께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당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영장발부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의 영장청구를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지만,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 경우 대선 당시 국민의당 지도부로 책임론이 확대되면서 후폭풍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영장 발부 여부가 사건 판결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갖게 된 상황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구속되면 여파가 클 것 같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단독범행'이라는 자체 진상조사 결과에 공감하지 못하는 국민이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상황에서, 대여 공세가 오히려 비난 여론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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