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N 규모 세계 2위로 성장…상반기 거래는 30% 감소

입력 2017-07-10 12:11   수정 2017-07-10 12:13

국내 ETN 규모 세계 2위로 성장…상반기 거래는 30% 감소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의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 자산 총액 기준으로 미국에 이어 2위 수준으로 성장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6월말 현재 상장된 ETN 155종목의 전체 자산 총액(지표가치총액)이 3조9천735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작년 말에는 132종목, 3조7천704억원 규모였다.

종목 수는 6개월 사이에 17.4% 늘고 지표가치총액은 14.5% 증가했다.

2014년 11월 도입 당시(10종목·4천748억원)와 비교하면 2년 8개월 만에 종목 수는 15.5배로 늘고 지표가치총액은 8.4배로 증가했다.

우리 ETN 시장의 규모는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주요 시장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ETN 지표가치 총액은 지난달 20일 현재 미국(16조5천억원)에 이어 2번째로 컸고 상장 종목 수는 이스라엘(685개)과 미국(183개)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다만 올해 ETN 시장의 거래는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 ETN 거래대금은 226억원으로 작년(325억원)보다 30.5% 줄었다.

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ETN 시장에 대표지수를 따르는 상품이 없어 상대적으로 관심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형 ETN 가운데 수익률 1위는 'QV 하드웨어 톱5(TOP5) ETN'(수익률 51%)이 차지했다.

반대로 '미래에셋 인버스 전기전자 코어(CORE)5 ETN'은 마이너스 31%의 수익률로 가장 큰 손실을 냈다.

해외형 ETN은 인도, 중국 등 해외 대표지수 레버리지 상품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원유 등 원자재 인버스 상품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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