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지난 8일 독일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장에 양국 국기가 배치되자 일본 측이 "관계개선의 신호 아니냐"며 반기고 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10일 통신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독일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장에는 양국 국기가 배치됐다.
중일 정상회담장에 양국 국기가 배치된 것은 2012년 5월 이후 5년 2개월 만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앞서 열린 4차례 정상회담에서는 회담장에 양국 국기가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의 정확한 의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본 외교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나서고 싶다는 중국 측의 메시지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중일 간에는 2012년 일본 측의 오키나와(沖繩)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국유화 조치로 한동안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았다.
2014년 11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와의 회담이 열렸지만, 외부에 공개된 회담 사진에는 양국 국기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이후에도 몇 차례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교도통신에 "중일 국교정상화 45주년을 앞두고 중국 측의 대응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