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비양도 주민들이 제주도의 한림항과 비양도를 오가는 도항선 운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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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 비양리는 지난 1일부터 한림∼비양도 항로에서 도항선 '비양도 천년호' 운항을 시작했으며, 오는 15일 취항식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비양도 천년호(29t)는 길이 20.13m, 너비 4.43m 규모며 승선 인원은 100명(승무원 2·승객 98)이다.
한림항 출발 기준 오전 9시와 11시, 오후 2시와 5시(동절기 4시) 등 하루 4차례 운항한다. 이전 도항선(비양호)보다 하루 운항 횟수가 1회 늘어났다.
한림항에서 비양도까지는 14분이 걸리며 편도 요금은 성인 4천500원(제주도민 4천원), 어린이(만 2∼11세) 2천500원이다.
제주시는 앞서 2012년 도선 비양호(24t·정원 50명)를 구입해 민간에 위탁운영을 맡겨왔으며, 지난달 30일 자로 5년간의 위탁운영 계약이 끝나자 마을 숙원사업으로 도항선 사업을 추진하고자 했던 비양도 주민들이 입찰에 뛰어들었다.
비양리 53가구가 출자해 주식회사 비양도천년랜드를 설립했으며, 배를 구입하고 도항선 면허를 취득했다.
비양리 주민들은 비양도 관광객이 2013년 이후 매년 증가함에 따라 이 항로에서 수익이 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도항선 운항이 마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양도 도항선 이용객은 2012년 3만7천572명(유료 2만8천647명), 2013년 5만9천683명(4만7천496명), 2014년 6만3천6명(4만8천101명), 2015년 8만1천873명(6만7천693명), 2016년 8만3천900명(7만4천287명) 등으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항선 운영을 통해 수익금의 2%는 마을발전기금으로 조성되며 주민 무료 승선, 출자자 수익 분배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비양도는 고려 목종(서기 1002년 6월)때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화산활동으로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없던 섬이 갑자기 생겼다고 해서 섬 이름이 비양도(飛揚島)다. 이 기록에 맞춰 탄생 1천년이 된 지난 2002년 '비양도 천년 기념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고현정·조인성·지진희 주연의 SBS 드라마 '봄날'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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