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부회장은 10일 "남북 당국 간 대화가 진전되면 저희도 북한과의 경제교류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대에서 양측 공동주최로 열린 한반도문제포럼 토론회에서 "정부가 남북 간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 인도 지원 중심의 민간교류를 허용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전망'을 주제로 중국 내 북한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경련은 작년부터 베이징대와 한반도문제포럼을 비공개로 개최했으며 올해는 경색된 남북 대화의 물꼬를 민간 차원에서 튼다는 취지에서 이 일정을 외부에 알렸다.
권 부회장은 "남북 대화를 중시하는 한국 신정부의 출범과 북한 핵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관련국 정상 간의 대화채널 복원으로 작년 2월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으로 전면 중단된 남북 간 경제교류가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따라 유엔 및 관련국의 북한 경제제재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경련은 2015년 ▲ 북한 당국 대화 진전과의 조화 ▲ 남북 상호이익 차원의 경제교류 ▲ 북한의 자기 주도적 경제개발 ▲ 남북한 산업 장점의 보완 발전 ▲ 동북아경제권 형성 통한 북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을 골자로 하는 '남북경제교류 신(新) 5대 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권 부회장은 "5대 원칙을 발표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과 전경련-새정연 정책간담회를 통해 상호 인식을 공유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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