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공항 정말 필요해요" 신안 주민 6천명 청원

입력 2017-07-10 14:16  

"흑산공항 정말 필요해요" 신안 주민 6천명 청원

(신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신안 주민들이 흑산공항 건설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흑산권역 개발 추진협의회는 지난 6∼7일 청와대, 국정자문기획위원회, 국회, 정당 등에 흑산공항 조기 착공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청원서에는 신안 군민 6천218명이 서명했다.

주민들은 청원서에서 "흑산도는 서남해안 해상교통 요충지지만 교통수단은 여객선이 유일해 기상이 나쁠 때면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이라며 "주민들은 풍랑주의보나 안개로 육지와 교통수단이 끊기면 응급상황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의결이 보류되고 현재까지 후속 심의 일정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수요 창출 등 신안군의 미래를 바꿀 흑산공항 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흑산공항은 2020년까지 토지 보상비와 공사비 등 국비 1천833억원을 들여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원에 1천200m 활주로와 부대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소형공항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금호 컨소시엄이 기본 설계를 마치는 대로 실시 설계에 들어가 착공할 예정이지만 사업 추진에는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가 필수적이다.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자연환경 훼손 등 반대 여론이 나오기도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서울지방항공청이 조만간 환경부에 재심의를 요청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말 착공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다소 어두운 분위기가 감지되지만, 지역 핵심 현안 가운데 하나인 만큼 신속히 추진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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