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울릉군이 올해 연말까지 민간 전기차 142대를 보급하고 급속 충전기 22기를 설치한다.
울릉군은 최근 민간인을 상대로 전기차 100대에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계획을 공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관용차 외에 일반 주민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휘발유·경유 등 기존에 보유한 내연기관 차를 매각하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주민에게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500만원을 지원한다.
4천만원 짜리 현대 아이오닉 전기차를 1천500만원에 살 수 있는 셈이다.
1차로 100대에 이어 연말까지 42대에 보조금을 대준다.
관용으로 이미 급속 충전기 3기, 저속 충전기 21기가 있다. 오는 9월까지 민간용으로 급속 충전기 22기를 새로 설치한다. 내년에는 공영주차장 등에 완속 충전기 20기도 설치할 계획이다.
울릉군은 급속 충전기 22기가 들어서면 내년 완공 예정인 울릉 일주도로 48㎞를 기준으로 2㎞당 1기꼴로 세계적인 충전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번 충전으로 200㎞를 운행한다고 가정할 때 일주도로를 4바퀴 돌 수 있다.
울릉도는 육지보다 휘발유 가격이 200∼300원 비싸 전기차를 사용하면 연료비가 휘발유의 6분의 1 수준밖에 안 돼 경제적으로 상당한 혜택을 볼 것으로 군은 기대한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 보조금 지원으로 세계 최대 충전 인프라를 갖춰 울릉도를 전기차 특구, 전기차 섬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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