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강연…"창업, 하고싶은 일 위한 수단 삼아야"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네이버웹툰 김준구(40) 대표는 신입사원 시절부터 소문난 만화광이었다.
네이버에 입사해 회사 일을 하는 동안에도 그런 열정을 숨기지 않고 끊임없이 만화와 관련된 일을 찾고 만들었던 그는 지난 5월 네이버 웹툰 사업부가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면서 결국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게 됐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6일 저녁 서울대 근처에서 열린 스타트업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모임인 '스타트업 반상회'에서 개인적인 열정을 어떻게 사업으로 이어갔는지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과 조언을 늘어놓았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사업을 위한 아이템과 내가 좋아하는 창업 아이템은 퀄리티 측면에서 2%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작은 일이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롱런할 수 있는 지속적인 동기 유발이 되고 결국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이에 창업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는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위한 능동적인 수단으로 여길 것을 제안했다.
창업 성공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기보다는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창업도 잘 풀리리라는 것이 김 대표의 조언이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디즈니의 수많은 캐릭터, 혹은 심슨과 같이 창작자의 가치관이 투영된 상징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열정을 믿고 받아준 모회사 네이버를 추켜올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 대표는 "네이버는 소위 무언가에 미쳐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다. 무심코 뱉은 모든 말이 실현될 수 있는 '무한도전' 같은 회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외부로부터 창업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풍부한 자본과 인력 등 회사 밖으로 나가서는 절대 시도해볼 수 없는 자원, 점점 더 커지는 재량권이 네이버에는 있었다"고 설명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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