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정 비준 안 할 수도"…"다른 나라도 태도 변화"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외교적으로 고립 위기에 몰린 카타르를 편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사태 해법을 모색하려 걸프국 순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폐막 후 기자들과 만나 "쿠데타 저지 1주년 행사를 끝낸 후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쿠웨이트가 중재자로 나섰는데, 우리는 쿠웨이트의 중재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걸프국 순방으로 양자 사이 대화 재개에 기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앰네스티 터키지부 간부 등 인권운동가 구속에 관해, 구금된 인사 일부가 쿠데타 모의 세력이 사용한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깔았기에 구금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는 사법 조처이니 어떻게 결론이 나는지 기다려야 한다"고 일반론으로 답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달 8일 G20 정상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파리협정을 비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G20은 폐막 성명에서 미국을 제외한 G19가 파리협정을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하며 미국의 결정을 주목한다고 기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나 "터키가 파리협정을 반드시 동참한다고 말할 수 없고 의회가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G20에서 다른 국가도 불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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