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적 없는 KIA 이방인 삼총사, 외국인 농사도 풍작

입력 2017-07-11 04:50  

아픈 적 없는 KIA 이방인 삼총사, 외국인 농사도 풍작

꾸준한 1군 지킴이…나머지 구단은 부상·부진으로 용병 엇박자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이방인 삼총사는 정규리그(144경기)의 57%인 82경기를 치르도록 아파서 장기간 이탈한 적이 없다.

KIA를 선두로 이끈 결정적인 원동력이다. KIA의 2017년 외국인 농사는 대풍이다.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이 아파서 또는 부진해서 1, 2군을 들락날락했지만, 투수 헥터 노에시(30), 팻딘(28),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33) KIA 외국인 선수들은 불펜이 거푸 불을 지를 때나 타선이 8경기 두 자릿수 득점으로 대폭발했을 때 모두 1군 더그아웃에서 동료와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헥터와 팻딘은 16경기씩 선발 등판했다. 헥터가 13승 전승을 달린 것과 달리 들쑥날쑥한 팻딘은 5승(5패)에 그쳤으나 선발진의 한 축으로 로테이션을 빼먹진 않았다.

발 빠르고 수비만 좋던 버나디나는 김기태 감독의 변함 없는 믿음 속에 꾸준히 출전해 타이거즈의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톱타자는 이명기에게 맡기고 3번 타순을 치는 버나디나는 타율 0.321을 치고 홈런 15방에 64타점을 올려 KIA 살인 타선에선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KIA는 헥터에게 170만 달러, 팻딘에게 90만 달러, 그리고 버나디나에게 85만 달러를 줬다.

총 345만 달러(39억7천만 원)를 투자한 KIA는 성적과 흥행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만500석 규모인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는 올 시즌 8차례 매진을 기록하는 등 총 55만1천224명의 관중을 끌어모아 사상 첫 100만 관중 돌파를 바라보게 됐다.

KIA와 달리 다른 팀들은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애를 먹었다.

2위 NC 다이노스에선 장수 용병 에릭 해커만 변함없이 마운드를 지켰을 뿐 강렬한 인상을 남긴 투수 제프 맨쉽과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는 각각 팔꿈치와 옆구리 통증으로 상당 기간을 이탈했다가 팀에 돌아온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부턴 이들이 정상적으로 팀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NC는 승부를 걸어볼 찬스를 잡을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는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을 앓던 우완 마이클 보우덴이 6월 말 통증 없이 돌아온 게 그나마 수확이다. 챔피언의 위용을 잃고 중위권으로 내려앉았지만, 더스틴 니퍼트, 보우덴, 타자 닉 에반스의 합체로 재반등할 기회를 얻었다.

SK 와이번스는 메릴 켈리(11승)와 스콧 다이아몬드(3승)의 구위가 나쁘지 않은 만큼 1할대 타격 부진에 빠진 거포 제이미 로맥이 반등하면 해볼 만 하다는 자세다.






LG 트윈스는 1선발 데이비드 허프가 9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4주간 재활에 들어가는 점이 뼈아프다. 허프는 무릎 부상으로 5월 초에야 1군에 등록했다.

발목을 다친 LG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는 이달 말에야 돌아온다. 전반기만 보면 LG의 외국인 농사는 흉작이다.






알렉시 오간도(허리·180만 달러), 카를로스 비야누에바(팔꿈치·150만 달러) 등 총 330만 달러를 투자한 외국인 투수가 부상으로 7승을 합작하는 데 그친 한화 이글스와 부상에서 돌아온 후에도 기대를 밑도는 앤서니 레나도(2승)와 계속 내리막길을 걷는 재크 페트릭(2승)을 보는 삼성 라이온즈도 LG와 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kt wiz도 이방인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진 못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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