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시즌 세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 13일 밤 개막

입력 2017-07-11 04:05  

LPGA 시즌 세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 13일 밤 개막

유력 우승 후보에 '코리언 시스터스' 포진

박인비·유소연·전인지 등 역대 챔피언에 양희영·박성현 주목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총상금 500만 달러에 우승 상금 90만 달러.

13일(이하 한국시간) 밤부터 나흘 동안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 골프 대회의 위상은 상금 규모만으로도 쉽게 짐작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웬만한 대회 총상금은 200만 달러를 넘지 않는다.

US여자오픈을 뺀 4개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상금이 많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총상금 350만 달러에 우승 상금 52만5천 달러다.

또 US여자오픈은 현존하는 여자프로골프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1946년 시작돼 올해 72회째를 맞았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라는 절대 권위까지 곁들였다.

어떤 대회 우승 트로피보다 무겁고 값지기에 여자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평생의 꿈이 US여자오픈 우승이다.

ANA 인스퍼레이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역대 우승자 명단에 당대 최고의 선수가 즐비한 까닭이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줄리 잉스터,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는 이 대회 우승으로 '여왕'의 위상을 확인했다.

그러나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와 유독 인연이 깊다.

1998년 박세리가 맨발의 투혼 끝에 정상에 올랐고 이 장면을 보고 자란 박인비(29)는 2008년 새별의 탄생을 알린 데 이어 2013년 두번째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박세리의 후계자로 자리매김했다.

현역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도 2011년 이 대회 우승으로 LPGA투어에 입성했다. 전인지(23) 역시 2015년 US여자오픈 제패를 계기로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

김주연, 지은희(31), 최나연(30)까지 합치면 US오픈 역대 챔피언 명단에 한국인은 무려 7명이다.

올해도 '코리언 시스터스'의 강세는 변함이 없다.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18%인 28명이 한국 국적이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다른 나라 국적의 교포 선수까지 합치면 출전 선수 4명 가운데 1명이 한국 핏줄이다.

유력한 우승 후보 역시 한국 선수가 주력이다.

메이저대회에서만 7승을 거둬들인 '메이저 여왕' 박인비는 애초부터 이 대회 우승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 쉬는 기간에 일부러 대회장 답사까지 다녀올만큼 의욕을 보이고 있다.

우승하면 소렌스탐에 이어 11년 만에 US여자오픈 3차례 제패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는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은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을 노린다. 6년 만에 정상 탈환이자 세계랭킹 1위를 당분간 굳힐 수 있다.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경쟁에서도 절대 유리한 고지를 밟는다.

유소연에게는 부친 세금을 둘러싼 심리적 부담을 얼마나 떨쳐내느냐가 숙제다.

준우승을 두번이나 했던 양희영(28)과 메이저 우승에 목마른 김세영(24)도 US여자오픈을 손꼽아 기다렸다.

큰 대회에 강한 2015년 챔피언 전인지(23)와 지난해 이 대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박성현(24)의 플레이도 기대된다.

국내파와 일본파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정은(21), 김민선(22), 배선우(23), 장수연(23), 이승현(26) 고진영(22)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사표를 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를 호령하는 신지애(29), 김하늘(29), 이민영(25)도 미국 원정길에 올랐다.

한국 여자 골프의 미래를 짊어진 아마추어 최강 라이벌 최혜진(17)과 성은정(17)의 대결도 주목된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렉시 톰프슨(미국)은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을 따라잡기 위해 US여자오픈 우승을 노린다.

쭈타누깐과 리디아 고는 최근 하락세가 완연해 톰프슨의 반격이 더 주목된다.

올해 US여자오픈은 대회 코스가 선수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현역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여성 비하와 외국인 혐오 발언 등으로 구설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LPGA투어 대회를 열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여론은 아직도 식지 않았다.

대회 기간에 여성 단체의 시위도 예상된다.

자신의 소유인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에서 치러진 브리티시여자오픈 때 헬리콥터를 타고 경기장을 방문한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US여자오픈 때도 요란하게 행차할지도 모른다고 현지에서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주요 선수 1라운드 티타임은 다음과 같다. 시간은 한국시간이며 *표는 10번홀 티오프.

▲ 13일 오후 7시 7분= 렉시 톰프슨, 스테이시 루이스, 브룩 헨더슨*

▲ " 오후 8시18분= 박인비, 리디아 고, 펑산산*

▲ " 오후 8시29분= 박성현, 허미정, 크리스티 커

▲ " 오후 8시29분= 유소연, 에리야 쭈타누깐, 레오나 맥과이어*

▲ " 오후 8시40분= 전인지, 성은정, 브리타니 랭*

▲ " 오후 8시51분= 양희영,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노무라 하루

▲ " 오후 8시51분= 김세영, 이미림, 모리야 쭈타누깐 *

▲ 14일 오전 2시 3분= 김효주, 제리나 필러, 앤젤라 스탠퍼드

▲ " 오전 2시14분= 신지애, 이민영, 조디 새도프

▲ " 오전 2시36분= 김하늘, 카린 이셰르, 스즈키 아이*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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