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LG, 윤지웅-허프-차우찬 동반 이탈

입력 2017-07-10 19:01  

엎친데 덮친 LG, 윤지웅-허프-차우찬 동반 이탈

'음주운전' 윤지웅, 시즌 아웃 구단 자체 징계

허프,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 진단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가 투수진의 극심한 전력 누수를 안고 순위 싸움의 한복판에 뛰어들게 됐다.

LG는 10일 윤지웅, 데이비드 허프, 차우찬 등 3명의 투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선발진의 원투펀치와 불펜진의 핵심 요원이 줄줄이 이탈하며 최대 고비를 맞았다.

윤지웅은 이날 오전 음주 운전이 적발됐다. LG 구단은 윤지웅에 대해 잔여 시즌 출장 정지와 함께 벌금 1천만원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11일부터 윤지웅의 참가활동을 정지시킬 예정이다.

윤지웅은 올 시즌 34경기에 나설 정도로 LG의 주축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시즌 성적은 1승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86.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허프도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았다.

허프는 전날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5회초 폭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통증이 발생했다.

왼쪽 무릎 재활로 5월 12일에서야 1군 마운드에 선 허프는 또다시 장기간 이탈한다.

허프는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2차례 완투 포함 3승 4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LG 마운드를 이끌었다.

토종 에이스 차우찬마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차우찬은 11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지만 등판을 하루 앞두고 엔트리 말소가 결정됐다.

차우찬이 빠진 11일 SK 선발 투수는 임찬규가 나선다.

LG 관계자는 "차우찬은 6월 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타구에 왼쪽 팔꿈치를 맞았는데, 아직 후유증이 남은 상태"라며 "올스타 휴식기에 맞춰 휴식 차원으로 말소한다"고 설명했다.

LG는 현재 100% 전력이 아니다.

올 시즌 마무리로 낙점됐던 임정우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여전히 재활 중이다. 발목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는 이달 말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악조건 속에서도 마운드의 힘으로 시즌을 버텨왔던 LG는 핵심 투수 3명이 대거 이탈하는 불상사를 맞았다.

LG는 현재 39승 39패 1무로 5할 승률에 턱걸이하며 6위에 머물고 있다. LG의 가을야구에 먹구름이 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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