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요새,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

입력 2017-07-10 19:05  

베네치아 요새,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 일대에 걸쳐 있는 베네치아 요새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10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9일 폴란드에서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를 열고 베네치아 요새를 세계문화유산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탈리아 내 유네스코 문화유산은 총 53개로 늘었다.

유네스코는 앞서 지난 8일에는 이탈리아 중부 아펜니노 산악 지대의 600년 된 너도밤나무 숲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베네치아 요새는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베네치아 공국이 오스만투르크 등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15∼17세기 조성한 방어 시설이다.

이탈리아 베르가모, 우디네를 비롯한 이탈리아 북동부 일대와 발칸반도의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에 이르기까지 약 1천㎞에 걸쳐 흔적이 남아 있다.

유네스코는 "이 특별한 옛 유적은 당대 사람들의 교류와 베네치아가 이뤄낸 수준높은 문화에 대한 증거물"이라며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유를 밝혔다.

앞서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이름을 올린 아펜니노 산맥의 너도밤나무 숲은 이탈리아 중부 아시시, 아브루초 등지의 산간 지방에 있는 600년 된 산림이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현재 전 세계 총 1천70곳에 달하며, 이 가운데 이탈리아 내 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이탈리아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많이 보유한 국가는 중국, 스페인 순이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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