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우리카드 심사서 탈락…KB금융 '참수리 대출'도 따내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라이벌 관계인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측이 서울시 복지시설 보조금 카드 사업자 선정 경쟁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함께 선정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KB카드는 신한은행·신한카드와 더불어 서울시의 복지시설 보조금 카드 사업을 5년간 담당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간 이 사업은 신한은행·신한카드가 우리은행·우리카드와 짝을 이뤄 담당했는데 우리은행·우리카드가 이번 심사에서 탈락하고 국민은행·KB카드가 그 자리를 꿰찼다.
서울시는 양측과 조만간 세부 사항에 관한 협상을 시작하며 이달 말 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국민은행·KB카드, 신한은행·신한카드는 복지시설 약 7천 곳을 상대로 약 5천억원 규모의 보조금 카드 사업을 함께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이른바 '참수리 대출'이라고 불리는 경찰 공무원 상대로 저금리 대출을 5년간 독점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경찰공무원대출 협약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약 5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건 모두 본 계약이 체결되면 올해 11월말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입장에서는 연임을 위한 호재가 될 전망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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