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부산 위장전입, 총선출마 주례 선생 돕기 위한 것"

입력 2017-07-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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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부산 위장전입, 총선출마 주례 선생 돕기 위한 것"

소득 있는 아들 피부양자 혜택 의혹에는 "법령위반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988년 부산으로 위장 전입한 사실에 대해 "결혼식 주례를 섰던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부산에서 13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이에 보탬이 되려는 마음에 주소지를 이전했다"고 10일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1988년 4월 10일부터 29일까지 원래 거주지였던 경기도 시흥군에서 부산직할시 부산진구의 친형 집으로 20일간 주민등록을 옮겼다.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배포한 자료를 통해 "당시에는 은인을 돕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이었으나 지금 돌이켜보니 매우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선거인명부 작성기준일 이후에 주소지를 옮겨 실제로 투표에 참여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현 거주지인 경기도 양평 집이 건축허가도 받기 전에 전입신고를 한 사실에 대해서는 "조각을 하는 배우자에게 작업공간이 필요해 건축허가를 빨리 받고자 주소를 옮기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해외에서 소득이 있는 아들을 건강보험 피부양자에 올리고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피부양자 자격은 과세소득을 기반으로 정해지고 있어 아들이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해 왔다"며 법령위반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2012∼2014년에는 아들에게 소득이 없어 직계비속으로서 소득공제는 문제가 없었다"며 "다만 2015∼2016년 아들의 신용카드 사용액 40여만원을 본인의 사용액에 추가해 신청한 바는 있었다"고 설명했다.

후보자의 아들은 미국에서 석·박사 과정을 시작한 2009년부터 최근까지 후보자의 피부양자로 등재돼 있었다. 아들은 2015년 2월부터 박사후과정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소득을 올렸고, 2016년 10월부터는 벤처기업 대표로 해외소득이 있었다.

박 후보자는 아들이 소득활동을 시작한 점을 고려해 최근 귀국한 아들에게 피부양자 자격상실을 신고하게 했다고 밝혔다.

또 아들이 재산고지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독립생계를 유지하는 본인이 희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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