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윔블던 테니스 16강서 뮐러에 져 탈락

입력 2017-07-11 06:23  

나달, 윔블던 테니스 16강서 뮐러에 져 탈락

머리·페더러는 8강 순항…조코비치는 16강전 하루 연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160만 파운드·약 463억원) 16강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질 뮐러(26위·룩셈부르크)에게 2-3(3-6 4-6 6-3 6-4 13-15)으로 졌다.

2010년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을 노린 나달은 올해 34세 노장인 뮐러를 상대로 4시간 48분의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5세트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014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메이저 대회 4강에도 들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던 나달은 올해 1월 호주오픈 준우승, 5월 프랑스오픈 우승 등으로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는 8강 진출에 실패하며 최근 약세가 계속됐다.

나달은 전성기였던 2008년과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2011년에도 준우승했지만 이후로는 한 번도 8강에 들지 못하고 있다.





이날 나달을 꺾은 뮐러는 나달과 같은 왼손잡이로 2008년 US오픈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대회 8강에 다시 올랐다.

2008년 US오픈 8강 이후로는 메이저 대회에서 2011년 US오픈과 2015년 호주오픈 16강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2005년 처음 윔블던에 나와 그동안 최고 성적이 3회전(32강) 진출 두 번이었으나 이번에 8강 무대까지 밟았다.

2001년부터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30대 중반이 가까운 지난해까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었지만 올해 두 차례 정상에 오르며 뒤늦은 전성기를 맞이한 모양새다.

뮐러는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세계 랭킹 1위 앤디 머리(영국)는 브누아 페르(46위·프랑스)를 3-0(7-6<7-1> 6-4 6-4)으로 따돌리고 8강에 안착했다.

2008년부터 10년 연속 윔블던 8강 이상을 달성한 머리는 4강에서 나달을 만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으나 나달의 탈락으로 다소 수월해진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머리의 다음 상대는 샘 퀘리(28위·미국)다. 퀘리는 올해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정현(56위·삼성증권 후원)에게 패했던 선수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는 발목 부상으로 불참했다.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 역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1위·불가리아)를 3-0(6-4 6-2 6-4)으로 완파했다.

1991년생으로 페더러보다 10살 어린 디미트로프는 페더러와 비슷한 스타일로 '베이비 페더러'라는 별명이 있는 선수인데 페더러와 상대 전적은 이날 패배로 6전 전패가 됐다.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메이저 대회에서만 통산 50번째 8강 진출을 달성했다.

윔블던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8회)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밀로시 라오니치(7위·캐나다)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라오니치는 지난해 윔블던 준우승자로 특히 지난해 4강에서 페더러를 3-2(6-3 6-7<3-7> 4-6 7-5 6-3)로 제압한 선수다.

둘의 상대 전적은 9승 3패로 페더러가 앞서 있으나 최근 두 번 맞대결은 라오니치가 승리했다.

나달과 뮐러의 경기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의 16강전은 11일로 순연됐다.

조코비치는 아드리안 만나리노(51위·프랑스)와 16강전을 치르며 여기서 이긴 선수는 토마시 베르디흐(15위·체코)를 8강에서 상대한다.

베르디흐는 16강에서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을 3-2(6-3 6-7<1-7> 6-3 3-6 6-3)로 제압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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