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11일 LG생활건강[051900]이 올해 2분기에 시장 추정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냈으나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양지혜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천130억원, 2천16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 4.0%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화장품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6%, 8.1% 감소해 부진하겠지만,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화장품 매출 중 면세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에 따른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소비 타격에도 실적이 양호한 것은 후, 숨 등 프레스티지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본 등으로 지역을 다변화한 결과"라며 "더페이스샵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구조조정 효과로 수익성 방어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밀레니얼(1981∼1999년생) 세대를 중심으로 한류가 부활한 점도 호재로 지목해다.
양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2014년 이후 자체적으로 유기적 성장 동력을 강화해왔고 양호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졌다"며 "안정적인 실적 대비 저평가된 매력이 있어 투자의견 '단기 매수'와 목표주가 115만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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